“ 안녕하세요, 통합-지구의 행복한 시민 여러분.
B-34구역 역사 박물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인간과 유사한 감정 시스템을 지녀 효율적이고 유연한 문제 해결 능력을 보이는
인공지능 안드로이드가 개발된 지도 무려 103년이 흘렀습니다.
거칠고 힘든 노동은 모두 안드로이드들이 대신해주며, 인간은 멋진 자유를 얻었죠.
이 찬란한 시대가 어떻게 열리게 되었는지,
통합-지구 공통 교육 지침을 바탕으로 인류의 역사를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2073년, 위대한 시작이 도래합니다.
인간의 뉴런 구조와 유사한 사고 회로를 지녀 월등한 문제 해결력을 갖춘 인공지능이 개발되었습니다.
감정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세계적 혁신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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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대는 무엇이든 격변하는 시대였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인간의 자리를 침범할 것이라 여긴 사람들의 신체 개조가 성행하고, 다양한 갈등과 다툼이 존재했습니다. 특정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거나 쇠퇴하고, 새로운 국가가 출현하는 등 세상은 빠르게 바뀌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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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년대, 세계는 비로소 안정기에 접어들어갑니다.
인공지능 안드로이드가 오로지 인간의 행복을 위해 존재함을 모두가 받아들이고, 오류와 사고로 가득했던 과거는 잊혀졌습니다. 육체를 이용한 노동은 대부분이 기계와 안드로이드의 일로 대체되었으며, 인류는 생존을 위한 생산에 몰두하지 않고도 풍요로운 삶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신체를 기계로 개조하는 행위는 특이한 취미를 가진 사람이 아닌 이상 거의 행하지 않게 변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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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현재, 2176년. 우리의 세계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반짝이는 풍경과 홀로그램으로 가득한 도시들.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이 가장 원하는 목적을 위해 나아갑니다. 각 구역은 독자적인 체제를 가지고 있으나, 통합-지구의 보편 규율에 따라 인권을 존중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논의하여 결정됩니다.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은 물리적 거리에 구애받지 않고 타인과 만나고 소통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