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176년.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한 시대.
국가의 의미는 사라지고 통합-지구라는 이름의 거대한 공동체가 형성되어 있다.
구역이라 불리는 도시 단위로 공간이 구분되며, 각각의 구역은 독자적인 문화와 체제를 가진다.
다만 네트워크를 통한 교류가 활성화되어 있기에 소통이 활발하며 격차 등이 크지는 않다.
사람들은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만 하면 되는 세계, 라고 광고하지만
실상은 일부 계층만이 그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부를 쌓지 못한 하위층은 화려한 도시에 발도 들이지 못한 채 ‘눈에 띄지 않게’ 살아간다.
인공지능과 기술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생활은 21세기보다 못하며, 도시 바깥은 무법지대에 가깝다.
세계를 휘어잡은 거대 기업들이 기계보다 하찮게 여겨지는 그들을 쓰다 버리거나 죽게 내버려두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안드로이드와 비슷한 수준의 신체 능력을 얻기 위한 신체 개조는 하층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일어나고 있다.
평등사회를 표방하지만 돈이 없으면 무엇도 할 수 없고,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완고하고 단단한 세계는 언제까지나 그렇게 유지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어느날, 그것을 위협하는 존재가 나타난다.
통칭 ‘MEMZ’ 즉, ‘밈즈’라고 불리는 존재다.
개인인지, 단체인지 그 무엇도 밝혀지지 않았다. 단순히 현대 인류를 초월한 실력을 가진 ‘해커’라 추정하고 있다.
통합-지구에서는 글로벌 네트워크 접속과 시설 이용을 위해 모든 사람들이 신경망과 넷을 연결하는 시술을 거치는데,
밈즈는 그를 이용해 도시의 메인 시스템을 해킹하고 뇌에 직접 악성 코드를 심어대는 테러 행위를 벌인다.
다시 말해 인간과 안드로이드 모두 감염이 가능하다.
현재 도시 구획 하나가 밈즈에 의해 점령되었으며,
프라이빗 네트워크 보안이 취약한 하층민부터 차례로 밈즈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있다.
상류층이 감염된 바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에
거대 기업 중 하나인 ‘IA’가 밈즈의 본거지로 추정되는 도시로 용병을 파견하기로 결정한다.
IA가 내건 현상금을 목적으로 모인 사람, 혹은 인공지능으로서 임무를 다하기 위해 파견된 안드로이드다.
안드로이드의 경우(전투용이라고 해도) 인간을 제압할 수 있으나 해치지는 못하고,
기업용 안드로이드일 시 기업마다 부여한 행동 제약이 있으므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인간을 포함한 팀이 결성되었다.
이들 중 소수의 인간 혹은 안드로이드는 치료 및 수리에 능하다.
(이 경우 커뮤 활동 중 치료/수리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소수 합격 요소)
도시 내에서 이동 중일 시 임시 처치를 진행할 수 있지만 메인 메딕과는 달리 뒤탈이 따른다.
밈즈가 점령한 도시는 지극히 위험한 상태로, 밈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폭주하는 인간과 안드로이드가 가득하다.
그런 곳에 직접 싸우기 위해 들어가는 인간은 기업이 주는 돈이 목숨보다 급한 부류 뿐이라,
대부분의 인간은 통합-지구의 앞면에 속하지 못한 하위층 사람들이다.
흥미 혹은 명성과 같은 이유로 사지에 뛰어드는 별종이 간혹 있긴 하지만.
